국민연금이 최근 중대재해와 관련된 수탁자책임활동의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를 진행했다. 8월 21일 열린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에서는 ‘2024년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활동 연차보고서’를 검토하며, 산업안전 분야에서의 비재무적 요소 평가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를 통해 투자 대상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안전’ 분야에 4개 지표(안전보건시스템, 산업안전보건 전담 조직,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외부 인증, 산재다발사업장 지정)를 설정해 매년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투자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기업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2023년에는 중대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산업안전 관련 위험 관리가 필요한 사안’을 중점 관리 사안으로 규정하고, 10개 기업에 서한 발송 및 비공개 면담 등 18회의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안전 문제를 직접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러한 활동의 적절성을 점검하고, 중대재해가 기업의 장기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국민연금의 역할과 대응 방향을 재설정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수책위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수탁자책임활동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국민경제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