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은 완도 지역의 붉은 가시나무(붉가시나무)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해 ‘완도 붉가시나무 자생지의 유전다양성 및 관리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붉가시나무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북쪽 확산 가능성 속에서 자생지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완도에 자생하는 붉가시나무는 사계절 푸른 잎을 유지하며 숲의 생태적 균형을 지키는 중요한 수종이다. 특히,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와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며, 이러한 특성 덕분에 활용 가치가 높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과 완도군청은 2023년 초 이 지역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보전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완도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해남 및 제주 지역의 붉가시나무 자생지를 비교 조사하며 유전적 관계와 거리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현지 외 보존원 조성 지표를 도출했고, 식생 조사를 기반으로 붉가시나무의 성장을 저해하는 식물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김준혁 연구사는 “유전다양성은 생물의 생존력과 적응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과학적 연구와 보전 방안 마련을 통해 산림생명자원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보전을 넘어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한 과학적 관리 접근법을 제시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산림 생태계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노력은 향후 붉가시나무의 분포 확대와 생태계 건강성 유지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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