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도시와 농촌 간의 고용 격차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선, 9개 시지역의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만 2천명 증가한 1,417만 5천명으로, 고용률은 62.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9개 도군지역의 취업자는 4천명 감소한 2,103만명으로, 고용률은 69.2%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별 경제 구조와 산업 생태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시지역은 상대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이 발달해 있어 일자리 창출이 활발한 반면, 도군지역은 농업 의존도가 높아 경기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7개 특광역시 구지역의 취업자는 2만 3천명 감소한 1,158만 9천명으로, 고용률은 58.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도시 재개발과 산업 구조 전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로 해석된다.
실업률 측면에서도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시지역의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천명 감소한 44만명으로, 실업률은 3.0%로 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도군지역의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각각 2만 8천명과 1.3%로 변화가 없었다. 특광역시 구지역에서는 실업자가 1만 6천명 감소해 46만 7천명으로, 실업률이 3.9%에서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활동인구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시지역의 활동인구는 9만명 증가한 2,191만 9천명이었으나,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비중은 96.7%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경제활동 참여가 다소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반면, 도군지역은 활동인구가 8천명 감소한 3,333만 3천명으로, 비중이 109.7%에서 0.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특광역시 구지역의 경우 활동인구가 9만 6천명 증가한 2,017만 1천명으로,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비중은 102.4%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통계는 지역 간 경제 불균형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농촌 지역의 고용 악화는 인구 감소와 지역 활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