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심각 단계 격상…도암댐 활용 가능성 재점검, 대체수원 확보 총력

강릉시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는 21일 기준 강릉시의 가뭄 단계를 ‘심각(저수율 20.1%)’으로 격상하고 22일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강릉시 가뭄 해결의 열쇠로 거론된 도암댐 활용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대체수원 확보를 위한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가뭄은 평년 대비 현저하게 낮은 강수량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강릉시의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제한급수 시행 등 선제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수자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오봉저수지 상류 지역에서 굴착기가 동원되어 물의 원활한 유입을 위한 하상 정비가 긴급히 시행되고 있다. 이 작업은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단기 대책으로, 오봉저수지 상류 구간부터 도마 2보까지 2.7km 구간의 폭 3m, 깊이 1.5m가량의 물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환경부 김성환 장관과 강릉시 김홍규 시장, 그리고 환경부 자연재난실 오병권 실장이 오봉저수지 저수 현황과 용수 수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며, 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추가 수자원 확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오봉저수지 외에도 장기적인 가뭄 해소 대책으로 지하수 저류댐, 하수처리수 재이용, 노후 상수도 누수율 저감사업 등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특히 도암댐은 충분한 용수 약 3000만 톤을 확보하고 있어 강릉시 가뭄 해소 방안으로 자주 논의되어 왔으나, 수질 문제와 지역 간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도암댐 상류 지역은 환경부에서 2006년 ‘가축분뇨법’이 제정된 이후 축산분뇨 오염을 본격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2007년 비점오염관리지역 지정 및 이후 꾸준히 오염원 저감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수질이 많이 개선된 상황에서 강릉시 가뭄 해소 방안으로 도암댐 활용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강릉시는 올해 최악의 가뭄을 맞이해 생활·공업용수 제한급수까지 시행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또 다시 가뭄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하수 저류댐 등 대체 수자원 확보와 과거와 달리 수질개선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도암댐 연계 등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환경부 물이용정책과 (044-201-7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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