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이 목재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분석 모델을 개발하여, 국내 목재 자원 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산림청 소속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물질흐름분석(MFA) 기반 시스템 구축 연구의 결과로, 탄소 흐름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모델을 완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본 모델은 ‘물질흐름 분석(MFA)’이라는 과학적 기법을 기반으로 한다. MFA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물질의 투입, 생산, 이용, 폐기 단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특히 목재의 경우, 탄소 흐름까지 추적하여 환경 영향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목재의 이용 현황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탄소 배출과 저장을 통합적으로 고려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목재 자원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통계 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내 목재 이용 현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미흡했던 부산물 용도, 재활용률 등 추가적인 통계 항목을 도출하여 목재 자원 관리의 정확성을 높였다. 또한, 자원 축적량을 활용하여 목재의 탄소 흐름도를 확인하며, 환경적 영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분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자체 구축한 LCI(Life Cycle Inventory) 데이터베이스다. LCI는 제품 시스템의 전 과정에 걸친 투입물과 산출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환경 영향을 한눈에 보여주는 데이터베이스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LCI 데이터베이스는 목재의 생산, 가공, 사용,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특히 탄소 배출과 저장을 통합적으로 고려함으로써, 목재 자원의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목재 자원 관리의 새로운 지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시계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목재 시장을 전망하는 도구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LCI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목재 자원 관리의 정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산 목재의 환경가치를 반영한 전 과정 물질흐름 분석 모델 개발”이라는 보고서에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해당 보고서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연구진이 제시한 분석 결과와 모델의 구축 과정, 그리고 향후 연구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산림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목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LCI 데이터베이스를 국가 차원의 환경 정보 플랫폼에 통합하여, 기업 및 시민들의 환경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