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의 급증으로 인해 화재 발생 건수 또한 급증하면서 소방 당국이 배터리 안전 수칙 준수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화재는 20% 이상 급증했으며, 특히 배터리 관련 화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방청은 이번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안전 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이번 화재 급증의 주요 원인은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의 결함, 과도한 충전, 부주의한 사용, 그리고 배터리 수명 연장을 위한 부적절한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배터리 내부의 부풀어 오름 현상(배터리 부풀음)은 전압 불안정, 과열, 그리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소이다.
소방청은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구매 시 반드시 국가통합인증(KC 마크)를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KC 마크는 제품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국가 인증 마크임을 강조했다. 또한, 배터리 부풀음, 과열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용 시에는 배터리 충전 완료 후 반드시 코드(충전 케이블)를 뽑아 전원을 차단하고, 외출하거나 취침 시 충전은 금지하고, 배터리 온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배터리 수명 연장을 위해 과도한 충전 및 방전은 피해야 한다.
배터리 보관 시에는 직사광선과 습기를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폐기 시에는 절연테이프로 배터리 단자를 감싸 전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 소방청은 배터리 폐기 시 무단 처분은 절대 금지하며, 지정된 수거 장소 또는 폐기물 처리 업체에 의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충전 중 연기나 타는 냄새가 발생할 경우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119에 신고해야 하며,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청은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화재는 예방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안전 의식 제고와 함께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오는 9월 15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의 주요 공공장소에서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시민들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교육 및 안전 수칙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제조사 및 판매업체와 협력하여 안전 관련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