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이살 전문 병원 겸 연구 센터(KFSHRC)가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에서 뇌사 상태에 이른 환자의 장기 기증을 통해 제공받은 심장을 활용하여 7세 사우디아라비아 아동에게 생명을 살리는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난이도가 극히 높은 이번 수술은 KFSHRC의 뛰어난 의료 기술력과 장기 이식 전문가들의 숙련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루어낸 결과이다.
이번 심장이식 수술의 핵심은 뇌사 상태에 이른 환자의 장기가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KFSHRC의 첨단 냉혈실 보존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뇌사 상태에 이른 환자의 장기는 정상적인 사람의 심장과 생존 기간이 다르고, 장기의 손상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에 특별한 보존 기술이 필수적이다. KFSHRC는 뇌사 환자의 장기가 최대한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첨단 냉혈실 보존 기술을 적용하여 뇌사 이후 12시간 동안 장기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 대상 아동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거주하며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인해 심장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였다. 장기 이식이 유일한 희망이었으며, KFSHRC에서 제공된 UAE 기증자 심장은 해당 아동의 심장 기능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수술은 6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으며, 수술 전후 심장 기능 검사 결과 해당 아동의 심장 기능이 현저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KFSHRC 의료진은 “이번 심장이식 성공은 단순한 의료 기술의 융합을 넘어, 뇌사자의 장기를 활용하여 생명을 살리는 의료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장기 기증 활성화와 장기 이식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심장이식 성공은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장기 기증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FSHRC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장기 기증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 이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수술의 성공적인 결과는 뇌사자 장기 기증의 윤리적 문제를 다시 한번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FSHRC는 장기 이식 관련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장기 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