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5600억원 규모의 충남 당진 2단계 LNG 저장탱크 3기(27만㎘급, 5~7호기) 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충남 당진 LNG 생산기지 사업의 일환으로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에서 추진되는 이 공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지붕 상량 공사를 마치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LNG(Liquefied Natural Gas,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하는 핵심 시설인 저장탱크 3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 기간은 60개월로 예상된다. 특히 27만㎘(만 27만 세제곱미터) 용량의 저장탱크는 국내 LNG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저장할 수 있는 핵심 설비다. LNG는 천연가스 생산량이 부족한 겨울철 등 전력 수급 불안정 시 가스발전의 연료로 활용될 수 있어, 국내 가스발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석유화학 사업에서 벗어나 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LNG 저장탱크 건설 공사를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는 본 공사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LNG 관련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번 공사의 수주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2조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추가하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한, 3기 건설 이후에는 4기 건설 사업도 추진할 예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상당 기간 동안 국내 LNG 사업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LNG 저장탱크 건설 공사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에너지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 가스발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국제 가스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7만㎘ 규모의 LNG 저장탱크는 국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공사는 미래 에너지 시장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로서, 국가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