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년 전 고대 도시의 흔적, 튀르키예 유적에서 한국-튀르키예 공동 발굴조사 시작 관련 이미지

3천 년 전의 고대 도시, 히타이트 문화의 발상지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퀼테페-카네시 유적에서 한국과 튀르키예의 연구팀이 공동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튀르키예 앙카라대학교가 주도하는 이번 조사는 3천 년 전 히타이트 제국 이전의 고대 도시 카네시(네샤)왕국의 수도였던 퀼테페-카네시 유적의 미지의 영역을 밝히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공동 발굴조사는 3천 년 전의 도시로서, 기원전 3천 년경부터 로마 시대까지 번성했던 카네시 왕국의 수도였던 퀼테페-카네시 유적의 발굴조사이며, 이 유적은 히타이트 문화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퀼테페-카네시 유적은 상부 도시에는 왕궁과 신전이, 하부 도시에는 상업 중심지이자 거주구역인 ‘카룸(Karum)’이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이곳에서 출토된 2만 3,500여 점의 설형문자 점토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퀼테페-카네시 유적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앙카라대학교는 2014년 퀼테페-카네시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지금까지 발굴된 지역은 전체 면적의 약 3%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번 공동 발굴조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조사는 퀼테페-카네시 유적의 핵심 지역인 상부도시의 중심 궁전인 ‘와르샤마 궁전(Waršama Sarayı)’ 남쪽과 동쪽 공간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 발굴조사에는 한국의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튀르키예의 앙카라대학교 연구팀이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하버드대학교, 예일대학교, 밀라노대학교, 오카야마대학교 등 세계 주요 연구팀과의 국제 학술 네트워크도 구축될 예정이다. 발굴된 주요 유물은 고해상도 3차원(3D) 스캐닝을 통해 디지털로 기록 및 보존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퀼테페-카네시 유적 공동 발굴조사는 한국과 튀르키예 간의 문화유산 협력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년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문화유산 분야의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체결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세계사와 고대 도시 형성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퀼테페-카네시 유적의 연구와 보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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