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수발아 문제 낳던 '바로미2' 개선한 최첨단 가루쌀 '바로미3' 개발 완료 관련 이미지

농촌진흥청이 오랜 기간 겪어온 가루쌀 재배의 핵심 문제인 ‘수발아’ 현상을 해결한 신품종 ‘바로미3’ 개발에 성공하여 2027년 농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로미3’는 기존 ‘바로미2’의 수발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재배 안정성을 극대화하여 가루쌀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미3’ 개발 프로젝트는 수발아 발생률을 3분의 1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수발아는 벼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으로, 쌀 품질과 종자 발아율을 크게 떨어뜨려 가루쌀 생산에 큰 손실을 초래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바로미2’의 유전자와 인공교배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바로미3’는 수발아에 강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바로미2’와 인공교배를 실시하여 개발되었다. 이 과정에서 수발아를 유발하는 유전적 요인을 제거하고, 튼튼한 줄기를 가진 유전자를 결합하여 재배 안정성을 높였다. ‘바로미3’는 ‘바로미2’와 유사한 쌀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수발아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바로미3’의 개발 과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익산, 남원, 부안, 그리고 경기도 평택 농가에서 재배 시험이 진행되었다. 시험 결과, 9월 말의 지속적인 고온과 잦은 강우로 수발아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에서도 ‘바로미2’보다 수발아 발생이 현저히 적었고, 쌀 수량은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가 현장평가에 참여한 농업인(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은 “‘바로미3’는 ‘바로미2’에 비해 키가 작고, 벼 이삭이 균일하게 자라서 등숙이 양호했다. 쌀 수량은 비슷하나 수발아 발생이 적어 주변 가루쌀 재배 농가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라고 평가했다.

‘바로미3’는 쌀의 경도와 건식 제분 특성은 ‘바로미2’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기류식 제분 공정에서의 제분 수율이 ‘바로미2’와 거의 동일했고, 제과 및 제빵 시 기존 ‘바로미2’에 적용했던 요리법을 그대로 사용해도 가공 특성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바로미3’가 기존 가루쌀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농촌진흥청 품종개발과 정지웅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가루쌀 신품종 ‘바로미3’는 수발아뿐만 아니라 쓰러짐에 강한 특성으로 재배 안정성이 향상되어 재배 농가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바로미3’ 신품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국립종자원 등과 협력해 정부 보급종 종자를 조기에 생산하고, 2027년 농가 보급을 목표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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