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8월 25일(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3차 한-말레이시아 기후변화대화’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탄소중립 목표 달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감축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이번 회의는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와 다툭 노르 야하티 빈티 아왕(Datuk Nor Yahati binti Awang) 말레이시아 천연자원·환경지속가능부 환경지속가능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하여 양국 간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30년 넘게 방치되었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서울시는 물론이고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금년 11월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와 관련된 주요 의제 협상 동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양국은 ‘23.5월 한-말 외교장관회담 계기 신설 / ‘23.10월 말레이시아에서 제1차 회의 개최, ‘24.9월 한국에서 제2차 회의 개최’ 등의 일정에 따라 지속적인 기후변화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 배출권거래제도,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 등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파리협정 제6.2조를 활용한 국제감축사업에 대한 협력을 긴밀히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추진 중인 2건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며, 한-말레이시아 양국 간 폐기물 관리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확대를 희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팜유 슬러지 등 말레이시아의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하여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폐기물 문제 해결과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적인 협력 사례이다.
이와 더불어, 양국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로 양국간 양자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향후 한-말레이시아 양국 간 온실가스 국제감축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정 대사는 “제3차에 이른 양국간 기후변화 대화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측 이해관계의 상호보완성과 상생적 협력 가능성이 큰 것을 재확인하고,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서의 공조를 심화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언급하며, 양국은 내년에 서울에서 제4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말레이시아 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