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주도 하에 아태 지역의 주요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남태평양 국가 피지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회의(이하 아태환경장관회의)’에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여 지역 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아태환경장관회의는 2년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유엔환경총회(UNEA)의 지역별 사전회의다. 아시아·태평양에 속한 41개국 고위 관계자들이 이 회의에서 차기 유엔환경총회 의제를 사전에 점검하여 아태지역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반영한다. 특히 올해 제7차 유엔환경총회(UNEA-7)를 준비하는 만큼, 피지에서 논의될 결과는 향후 유엔환경총회의 주요 의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태환경장관회의는 3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심각한 토양 오염과 도시 미관 문제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었던 구역을 되살리기 위해 시작되었다. 환경부는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을 친환경 공법으로 완벽히 정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소나무, 느티나무 등 1만 그루 이상의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여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보했다.

‘빛누리공원’으로 불리는 이번 공원 조성 사업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공원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공원 중앙의 사계절 잔디광장에서는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스마트 놀이터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놀이기구가 설치되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식물 관찰 학습장은 방문객들에게 식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피지는 아태지역 군소도서국(SIDS) 중에서 첫 번째로 아태환경장관회의를 유치한 국가다. 그간 피지는 제2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 산호생태계 훼손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지는 섬나라로서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의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3대 위기(△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의 지구) 해결을 위한 순환경제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6.5., 제주)에서 발표한 순환경제실천 행동구상을 발전시켜 순환경제 촉진을 위한 국제환경협력 결의안 초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결의안 초안은 △복잡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폐기물 오염문제를 국가 맞춤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종합적이고 정밀한 현황진단이 필수적인 것을 확인하고, △유엔환경계획 등 국제기구, 전문가,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조사반을 구성하여 환경난제를 효과적으로 진단하며, △순환경제달성을 위한 실효적인 국제환경협력에 이바지한다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이번 아태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환경부와 국제기구 등이 공동 개최하는 부대행사에 참석하여, 개회사 및 축사를 통해 아태지역의 전기차 폐배터리 순환경제 달성과 대기질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아태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차기 유엔환경총회의 논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환경 거버넌스 지역”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국가들의 순환경제를 실질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핵심적인 국제협력 매개체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붙임 아태환경장관포럼 개요. 끝.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