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맹그로브 숲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및 복원 전략을 논의하는 ‘맹그로브 국제심포지엄’을 25일(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했다. 아시아산림연구기관연합(APAFRI)과 공동으로 이틀간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9개국의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맹그로브의 생리 및 화학적 특성, 지역별 연구 과제, 기후변화 대응 전략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심포지엄의 주요 내용은 ▲맹그로브 복원 및 관리의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 검토(고려대학교 손요환 교수) ▲eDNA 메타바코딩 기반 생물다양성 연구(류큐대학 카지타 타다시 교수) 기조 연설 등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맹그로브의 생리 및 화학적 특성, 동아시아 지역 맹그로브 연구의 한계 등 다양한 학술적 성과와 연구 과제를 공유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복원 및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Matang 맹그로브 숲을 방문하여 현장 견학을 진행, 정부와 지역 주민의 협력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사례를 확인하고, 성공적인 관리의 핵심 요인을 파악했다. Matang 맹그로브 숲은 1990년대 초반 맹그로브 숲이 크게 파괴된 후, 정부와 지역 주민들이 협력하여 복원 및 관리하여 현재는 다양한 식생과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계로 재탄생했다.
이 기간 동안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이보라 연구사는 “이번 심포지엄은 맹그로브 숲의 복원 및 관리를 위한 과학적 연구와 현장 경험, 그리고 효과적인 거버넌스가 결합될 때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맹그로브 숲 보전 및 복원을 위한 공동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이번 심포지엄 개최는 맹그로브 숲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국립산림과학원은 맹그로브 연구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국내외 연구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맹그로브 숲의 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