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었으나,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이번 국토부의 통합조정회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산단계획을 구체화하며 본격적인 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412만 ㎡의 부지에 K-바이오를 선도할 핵심 거점이자 ‘한국판 켄달스퀘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켄달스퀘어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빅파워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핵심은 단순한 산업 시설의 집적을 넘어 바이오 연구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 혁신시스템을 갖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또한,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바이오 기업, 주거 및 상업 시설을 함께 배치하여 연구 개발 인력 양성과 혁신 성장 기업 유치를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바이오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산단 조성으로 1조 7968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 1562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연 국토정책관은 “이번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바이오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산업시설의 집적을 넘어 K-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연구 활동과 근로자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송은 이미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바이오폴리스 등 기존 바이오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을 비롯해, 바이오기업과 신약개발지원센터, 비임상지원센터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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