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농작물 피해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잡초 피해는 농업 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정밀 잡초 방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은 한국잡초학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농경지 잡초 분류·동정 역량 강화 공동 연수회’를 개최하고, 현장 방제 인력의 전문성을 획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공동 연수회는 8월 29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정확한 잡초 분류 및 동정 기술 습득, 다양한 잡초 피해 사례 분석, 그리고 맞춤형 방제 전략 수립 등이 포함되었다. 이병윤 공주대학교 초빙교수와 이인용 농촌진흥청 기술 위원이 강사로 참여하여 ‘식물 분류의 이해, 주요 잡초의 형태학적 용어 및 분류’, ‘방제 관점에서의 농경지 잡초 분류 및 방제’ 등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주요 잡초 표본을 이용한 종 동정 실습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잡초를 즉각적으로 식별하고, 각 잡초의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방제 방법을 적용하는 능력을 키웠다. 이는 단순히 잡초를 제거하는 것을 넘어, 잡초의 종을 정확히 파악하고, 작물과 환경에 최적화된 방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농촌진흥청 해충잡초방제과 박희수 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의 잡초 방제 방식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잡초의 종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잡초의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방제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잡초를 주요 연구·관리 대상에 포함하고, 해충잡초방제과를 신설하는 등, 정밀 잡초 방제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잡초 방제 기술 향상을 넘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 농업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