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경제는 저성장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6년도 정부예산안을 통해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과학기술 생태계 회복을 국가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총 23.7조 원 규모로 편성된 이번 예산안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연구개발(R&D) 예산은 11.8조 원으로 21.6% 늘어나 정부 전체 R&D 예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적 도전을 극복하고 혁신 경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하려는 정부의 전략적 선택을 보여준다.

이번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AI 대전환’과 ‘NEXT 전략기술 확보’,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균형 성장’이라는 네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첫째, 대한민국 AI G3 도약을 견인하기 위한 ‘AI 대전환’에는 4조 4,600억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첨단 GPU 1만 5,000장 확보,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마련 등 AI 인프라의 신속한 확충이 포함된다. 또한, AI 반도체, 국산 NPU, 피지컬 AI와 같은 차세대 AI 핵심 기술 확보와 AI 전문 인재 양성 예산이 대폭 확대된다. 광주, 대구, 전북, 경남 등 4개 지역에 AI 혁신 거점을 조성하여 지역 전반의 AI 혁신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둘째, 급성장하는 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NEXT 전략기술 확보’에는 5조 9,300억 원이 투자된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기존의 경쟁 우위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첨단 바이오, 양자, AI 휴머노이드와 같은 미래 전략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포함한다. 미래 에너지, 나노, 소재 등 기반 기술 개발에도 꼼꼼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특히 AI를 접목한 R&D 효율성 제고를 통해 기술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더불어, 출연 연구기관의 혁신을 위해 기관 출연금을 확대하고 최우수 연구자에 대한 성과 상여금 지급 예산도 신규 편성하여 연구 환경 개선에 나선다. 대학 및 출연연구기관의 딥테크 창업과 스케일업 지원 역시 대폭 확대된다.

셋째, ‘기본이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을 위해 4조 5,100억 원이 투입된다. 위축된 기초연구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기초연구 과제 수를 R&D 삭감 이전 수준인 1만 2,000개에서 1만 5,000개로 회복시킨다. 저출산 및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청년 과학기술인의 성장 전 주기를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국가장학금 및 연구생활장려금도 확대된다. 또한, 해외 석학 및 신진 연구자의 유치와 장기 정착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며, 대학의 전략적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연구소 투자도 확대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의 자유로운 연구 협력을 위한 해외 유수 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 연구 기반 강화에도 재정적 지원이 지속된다.

넷째, ‘과학기술과 디지털을 기반으로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균형 성장’을 위해 7,400억 원이 투자된다. 지역의 자생적 성장 역량 강화를 위해 5극 3특 초광역권 수요를 반영한 지역 자율 R&D 예산이 확대된다. 재난, 마약, 치안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R&D가 강화되며, 과학문화 체험 기회도 넓혀진다. 디지털 배움터는 AI 중심으로 개편·확대되고, 정보 접근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이 늘어나 모든 국민이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예산안은 과거 정부의 R&D 삭감 여파를 극복하고, AI와 과학기술을 국가 성장 잠재력 확대를 위한 최우선 전략으로 삼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국민 기대가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책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고 책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