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의 큰 축을 이루는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와 4위를 차지하는 심장 질환 및 뇌혈관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선행 질환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국민 건강 지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장 질환은 10만 명당 64.8명, 뇌혈관 질환은 47.3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수준으로, 이러한 질병들의 예방 및 관리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자기혈관 숫자 알기’ 캠페인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목받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특히 20대부터 시작하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를 강조하며, 건강한 혈관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독려한다. 2021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국민의 3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3명은 자신이 고혈압 환자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치료받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비율도 상당하다. 당뇨병 또한 만 19세 이상 유병률이 13.6%에 달하며, 이 중 3명 중 1명은 자신이 환자인지 모르고, 4명 중 3명은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역시 국민 4명 중 1명이 겪고 있으며,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모두에서 개선의 여지가 드러난다.
더욱이 심각한 점은 20대부터 40대 젊은 층의 자기혈관 숫자 인지율이 만 19세 이상 전체 평균보다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다. 고혈압의 경우 20대 19.3%, 30대 24.8%, 40대 50.7%로, 만 19세 이상 평균 71.2%에 크게 못 미친다. 당뇨병 역시 20대 22.1%, 30대 43.1%, 40대 53.3%로 평균 66.6%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대 10.5%, 30대 14.5%, 40대 45.0%로 평균 63.4%와 큰 격차를 보인다. 이는 젊은 시절부터 자기혈관 숫자를 관리하지 않으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에 더욱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캠페인은 정상 혈압(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 정상 혈당(공복혈당 100mg/dL 미만), 정상 콜레스테롤(총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 수치를 명확히 제시하며 정기적인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담배와 과음 피하기,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인 수치 측정, 질환자의 꾸준한 치료 및 관리, 그리고 응급 증상 숙지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건강 관리 방안을 안내한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능동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심뇌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추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ESG 경영의 한 축인 사회적 책임 이행과도 맥을 같이 하며, 공중 보건 증진이라는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