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기후변화 대응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활동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환경부의 개도국 기후 투명성 역량 강화 노력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제2차 글로벌 투명성 포럼은 이러한 움직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지구환경금융(GEF)과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파리협정 제13조에 따른 강화된 투명성 체계(ETF)의 효과적인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85개국 개도국 공무원을 비롯해 주요 국제기구 및 다자개발은행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변화를 위한 투명성, 제도 강화와 이행 의지 제고’라는 주제 아래, 각국이 첫 번째 격년투명성보고서(BTR)를 작성하며 얻은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격년투명성보고서(BTR)는 각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 여부를 점검하고, 국제 탄소 시장에서의 감축분을 검증하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서, 투명성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평가하고 국제적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도구로 기능한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투명성 보고와 검토 과정을 정책, 투자, 협력으로 연결하는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 행사 첫날에는 환경부 정은해 국제협력관이 한국 정부를 대표하여 우리나라의 투명성 제도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협력과 실천 강화를 강조하는 고위급 대화에 참여한다. 또한,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우리나라의 격년투명성보고서 준비 과정에서 겪었던 성과와 과제, 그리고 향후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설계를 위한 정책과 투자 연계 방안, 기후 재원 활용 및 국제협력 사례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특히, ‘투명성 바자회’에서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프로그램, 재원, 기술을 연계하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의 투명성 제도화 사례 발표를 통해 다른 국가들에 적용 가능한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지구환경금융(GEF) 등 국제기구는 개도국의 투명성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과 향후 자원 활용 계획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한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투명성은 단순한 보고 의무를 넘어 국가 간 신뢰를 구축하고 기후 행동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포럼이 각국의 경험과 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과 투자를 창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개도국의 기후 투명성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