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항공 산업은 팬데믹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항공기 리스 시장 역시 고도화된 금융 기법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자본 집약적인 항공기 리스 사업의 특성상 대규모 자본 투입이 가능한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합병은 업계의 재편을 가속화하는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스티븐 F. 어들리(Steven F. Udvar-Házy)가 설립한 선도적인 항공기 리스 기업인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이하 에어 리스)의 인수 발표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스미토모 상사(Sumitomo Corporation), SMBC Aviation Capital, 아폴로 매니지드 펀드(Apollo managed funds, 이하 아폴로), 그리고 브룩필드(Brookfield)는 에어 리스를 100% 현금 거래 방식으로 인수하는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총 100% 현금 거래로 진행되며, 이는 에어 리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잠재적 인수자들의 높은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어 리스는 전 세계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신규 및 중고 항공기를 리스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며, 폭넓은 항공기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번 컨소시엄 형태의 대규모 인수합병은 글로벌 항공 금융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스미토모 상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상사로서 금융 및 투자 부문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SMBC Aviation Capital은 항공 금융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아폴로와 브룩필드는 각각 사모펀드 및 대체 투자 분야에서의 막대한 자금력과 운용 능력을 결합하여 에어 리스의 기업 가치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은 에어 리스가 향후 항공기 리스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인수합병을 넘어, 글로벌 항공 금융 산업의 재편과 함께 미래 항공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