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주도의 문화 소비 촉진 정책이 영화 산업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영화 관람료 할인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문화 경험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침체되었던 극장가를 활력으로 되돌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가 275억 원을 투입하여 총 450만 장의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을 발행한 것은 영화 산업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정책적 개입이다. 학생, 연인, 가족 단위 관객들이 할인 혜택을 통해 영화 관람 횟수를 늘리고 있으며, 특히 아이맥스(IMAX)와 같은 특별관 관람까지 이어지면서 영화 콘텐츠 소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할인권은 ‘문화가 있는 날’과 같은 특정일에 집중되어 평일에도 극장가를 관객들로 북적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CGV 전략지원담당 이사는 이러한 정책이 관객들에게 비용 부담 감소라는 ‘마음의 여유’를 제공하며, 이는 곧 영화 산업 전반의 파급 효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할인권 사업 시행 전후 효과 비교 조사 결과는 이러한 정책의 성공적인 성과를 명확히 보여준다. 할인권 배포 이후 38일간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5.8%, 13.7% 증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의 회복세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화관 방문을 끊었던 ‘휴면 고객’의 복귀율이 10명 중 3명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할인 정책이 단순한 일회성 관람객 유치를 넘어, 영화관이라는 오프라인 공간 경험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의 ‘물성 매력’이 각광받는 현상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영화할인권 사업은 관객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영화관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영화 관람객들이 지역 내 식당, 카페 등에서 추가 소비를 함으로써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같은 다른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더욱 강화되는 효과를 보인다. 정부는 8월 8일부터 188만 장의 영화할인권 2차 배포를 시작하며, 결제 선착순 방식으로 운영하여 할인권 사용률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한,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도 할인권을 제공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균형 있는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향후 2차 발행이 지속된다면, 영화 산업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더욱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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