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부와 현장 의료계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필수 의료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과 의료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현장 목소리 반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9월 3일(수) 개최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6개 보건의약단체장 간의 오찬 간담회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대한병원협회 이성넥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대한약사회 황금석 부회장,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등 보건의약계를 대표하는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정은경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만남에서 그간 의료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건강과 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보건의약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 걸쳐 각 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각 보건의약단체장들은 현장의 어려움과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러한 소통의 자리가 주기적으로 마련되기를 요청했다. 이에 정 장관은 주요 현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깊이 있게 청취하고, 제시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 장관은 “지난해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정부와 의료계 간 소통 부족으로 국민과 환자분들께서 불안과 불편을 겪으신 것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이러한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국민 및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장관은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필수 의료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 의료 강화를 기반으로 지역 완결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 목표”라고 언급했다. 또한, “의료진이 긍지를 갖고 근무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며, 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건의약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보건의약계는 정부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는 향후 필수 의료 생태계 전반의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