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 확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항공산업 역시 이러한 거시적 흐름에 발맞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리스 시장은 항공사의 운영 효율성 증대와 더불어 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 ESG 경영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산업적 요구 속에서 선도적인 항공기 리스 업체인 에어리스(Air Lease)의 인수 소식은 시장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 SMBC 에비에이션 캐피털(SMBC Aviation Capital), 아폴로 매니지드 펀드(Apollo managed funds, 이하 아폴로), 브룩필드(Brookfield)는 에어리스를 100% 현금 거래로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항공기 리스 시장에서 중요한 움직임으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인수합병(M&A)은 시장의 경쟁 구도 및 미래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리스는 다수의 최신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사들에게 효율적인 항공기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서 그 위상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컨소시엄은 에어리스의 강력한 시장 지위와 운영 역량을 확보하며 항공기 리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에어리스의 인수는 단순히 기업 간의 거래를 넘어, 항공기 리스 산업 전반에 걸쳐 ESG 경영 확산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스미토모상사, SMBC 에비에이션 캐피털, 아폴로, 브룩필드는 각기 금융, 투자, 자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체들이다. 이들이 에어리스를 인수함으로써, 향후 에어리스의 항공기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영 방식에 있어 친환경 항공기 도입 확대,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 강화 등 ESG 가치를 반영한 전략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항공기 리스 업체들에게도 ESG 경영 내재화 및 관련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항공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발전 경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