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맞아 전국 공공도서관이 ‘읽기 예보: 오늘 읽음, 내일 맑음’이라는 표어 아래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독서 경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위상을 강화하는 사회적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1일, ‘9월 독서의 달’을 기념하여 1,065개 기관, 단체, 기업과 함께 독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책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행사들을 전국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독서의 달 행사는 참여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기존의 ‘작가와의 만남’이나 ‘책 읽어주세요’ 캠페인과 같은 전통적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읽기 예보: 오늘 읽음, 내일 맑음’이라는 표어 아래 일상 속에서 독서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돕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의 ‘작가와의 만남’,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책 읽어주세요’ 캠페인과 더불어, 서울 대학로 일대 및 지역 문학관에서는 ‘대한민국 문학축제’,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2025’ 등이 연이어 개최되며 문학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프로그램들이다. 인상 깊었던 에세이 구절을 캘리그래피로 표현하는 힐링 프로그램부터, 15명 내외의 인원이 모여 심도 있는 독서토론 및 모임을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이 개설되어 있다. 이러한 소규모 독서 모임은 개인이 독서를 통해 타인과 지식과 감상을 나누는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독서의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킨다. 또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는 그림책 속 등장인물의 심리를 이해하고 직접 역할극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러한 역할극 및 독백극 프로그램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글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에게도 책에 대한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돕는 취지로 기획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문학 작품을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기여한다.
이와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2월까지 ‘온책방’ 서비스를 운영하며 독서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온책방’은 매월 선착순 1만 명에게 전자책 3권 또는 오디오북 2권을 14일간 대출해주는 서비스로, 온라인 환경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한 9월 3일부터 12월까지는 ‘책수다’라는 대국민 독서 캠페인을 추진한다. ‘책수다’는 매주 수요일마다 책을 주제로 소통하고 독서 경험을 공유하며, 공공도서관 방문이나 독서 활동 인증 시 ‘책수다 마일리지’가 적립되어 선착순 4천 명에게 도서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매월 첫째 수요일에는 책 관련 퀴즈나 댓글 참여를 통한 ‘책수다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꾸준한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는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평생 학습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독서 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