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는 9월 7일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을 기념하여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을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업계 전반의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난 9월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제6회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 정부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정한 주제인 ‘레이싱 포 에어(Racing for Air)’에 발맞춰, ‘푸른 하늘을 향한 우리의 질주’라는 슬로건 아래 맑은 공기를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빠른 해결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특히 올해는 대기 환경 개선에 기여한 유공자 5명에게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되었으며, 황병한 켄텍 대표이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전원혁 환경부 통합허가제도과장,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정책위원장, 임현정 삼성전자 그룹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개별 기업 및 개인의 노력이 국민 전체의 맑은 공기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환경부는 기념식과 더불어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대기 환경 산업의 현황을 알리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54개 전시관을 운영하여 수송 및 사업장 배출 저감 기술, 측정 및 감시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정책 분야에 걸친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정보관리 국제 학술토론회, 대기환경모니터링 발전방안 토론회, 건설 및 농업기계 전동화 토론회, 환경위성(GEMS) 국제 연찬회 등 전문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여 관련 업계의 기술 발전과 협력 방안 모색에 기여했다. 이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산학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푸른 하늘의 날’ 행사는 전국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 홍보 활동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대국민 콘텐츠 공모전, SNS 러닝 챌린지,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며, 한국철도공사와의 협력을 통한 친환경 실천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더불어 수도권대기환경청, 금강유역환경청 등 환경부 소속기관 및 서울시, 부산시,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체 기념식과 포럼을 개최하며 지역사회 차원의 대기질 개선 노력도 병행했다. 외교부 역시 9월 8일 ‘제5회 월경성 대기오염 국제포럼’을 개최하여 초국경적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논의를 심화시켰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화석연료 사용을 전제로 한 정책으로는 대기오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문명의 붕괴를 초래할 기후재난을 해결할 수 없다”며, “기후위기와 대기오염 문제 동시 해결을 위해 내연 동력기구 전동화, 산업 및 생활 부문 탈탄소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9년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를 국정과제 목표인 13㎍/㎥ 보다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맑은 공기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초국경적 대기오염 대응을 위한 다양한 국제협력의 길을 탐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는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향후 관련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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