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부상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정부 정책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국민의 안전과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식량 안보 강화, 그리고 농업 분야의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단순히 농업 생산성 향상을 넘어,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과 안전을 강조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예산안은 총 1조 5409억 원이 투입되는 ‘국민안전,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 식량안보 강화 및 유통구조 혁신’ 분야와 더불어, ‘기술이 주도하는 초혁신경제’를 위한 2조 4135억 원, 그리고 ‘모두의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위한 5253억 원 등 세 가지 큰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국민 먹거리 돌봄 강화’에 총 2179억 원을 배정하고, ‘AI 기반 농업의 스마트화, K-푸드+ 수출 확대 등 농식품산업 성장 뒷받침’에 5253억 원을 투입하는 점이다. 이는 고령화,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국민 먹거리의 안정적인 공급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적 책임 강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AI 등 첨단 기술을 농업 분야에 접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K-푸드라는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수출을 확대하려는 전략은 농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6년 예산안은 식량 안보 강화, 농가 소득 안정, 농업 세대 전환 촉진 등 실질적인 농업 현장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서도,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 전환과 K-푸드 수출 확대를 통해 농식품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균형성장을 선도하는 농촌’과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한 예산 배분은 농업이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 발전과 동물 복지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정부의 투자와 정책 방향은 국내 농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ESG 경영 도입을 가속화하고,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