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산업계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근로자들의 복지 향상과 쌀 소비 촉진을 목표로 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산업단지까지 확대 적용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3일, 내년도 산업단지 입주 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천원의 아침밥’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산업단지 중 최대 17곳을 선정하여 근로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며, 높은 호응도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산업 현장의 근로자들에게까지 그 혜택 범위를 넓히게 되었다. 특히 산업단지 근로자들은 지리적 여건이나 기업의 규모 등으로 인해 식사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다. 도시와 멀리 떨어진 산업단지는 식당 접근성이 부족하며, 중소기업의 경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자체 구내식당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서 근로자들이 저렴하게 아침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산업 현장의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히 근로자의 식사 부담을 줄이는 것을 넘어, 쌀 소비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부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내 아침밥 문화를 확산시키고, 이를 지속적으로 정책적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참여 대상 선정 시에는 영세한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별 기업보다는 공동 식당을 운영하는 입주기업 협의체를 우대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에 조식을 제공하지 않았던 기업에 대해서도 평가에서 우대를 부여하고, 각 산업단지의 여건에 맞춰 구내식당뿐만 아니라 주문 배달, 케이터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 등은 아침밥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게 되는데, 조식 단가 중 정부가 2000원을 지원하여 근로자 실부담액을 1000원으로 낮추는 구조다. 나머지 비용은 지방비와 기업의 자부담으로 충당된다. 이와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산업 현장의 근로자 복지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천원의 아침밥’ 시범사업은 ESG 경영의 실천적 측면에서 타 산업단지에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확대 및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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