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며 ESG 경영이 전 산업 분야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문화 예술 분야 역시 국가 간, 문화권 간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이를 문화 산업적으로 어떻게 확산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문화 산업의 트렌드 속에서, 아트부스서울(Artbooth Seoul)이 개최하는 ‘Manifesto of Presence(존재의 선언)’ 전시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 전시는 오는 9월 6일까지 서울 삼성동에서 열리며, 국제적인 미술 축제인 키아프(Kiaf) 및 프리즈(Frieze) 미술 주간과 시기를 맞춰 기획되었다. 이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국제적인 미술 시장과의 연계 속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선보이려는 전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아티스트 에이전시 테토(TETTO)와의 협업을 통해 그 의미를 더한다. 테토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이들의 작품과 메시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Manifesto of Presence’ 전시는 이러한 테토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성과 예술적 깊이를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컬렉터 및 미술계 관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이번 협업은 K-컬처의 확산이라는 큰 흐름 안에서 미술 분야가 어떻게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중동과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