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한류 열풍과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신선하고 다양한 수산식품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K-해산물’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의 이면에는 K-해산물의 명성을 악용한 위조 상품 유통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지고 있다. 특히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K-해산물 브랜드와 유사한 상품들이 저가 및 저품질로 유통되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의 정당한 성장에 제동을 걸고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해양수산부와 특허청은 K-해산물 수출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공조 체계 구축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와 특허청은 지난 9월 4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서 ‘케이(K)-수산식품 브랜드 보호를 위한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며 K-해산물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수협중앙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 관련 기관들도 함께 참여하여 K-해산물의 해외 위조 상품 유통 및 한류 편승 행위의 실태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을 모색했다.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해외에서의 K-수산식품 위조 및 한류 편승 피해 사례와 실태 조사 결과 공유 △수산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식재산 공동 교육 △브랜드 및 상표권 권리화 지원 △현지 분쟁 발생 시 공동 대응 지원 등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협의를 바탕으로 양 기관은 향후 공식적인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상호 역할과 협력 범위를 명확히 하고, 기업 지원 및 해외 대응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해양수산부와 특허청의 협력은 K-해산물 브랜드가 단순히 상품 판매를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대표하는 지식재산으로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해외 시장에서 우리 수산식품 브랜드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특허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번 협력은 K-해산물의 글로벌 경쟁력과 신뢰성을 한층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역시 “K-브랜드 보호는 단순한 권리 확보를 넘어 수산식품 기업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강화에 직결된다”며, “앞으로 해수부와 함께 기업 맞춤형 지원과 현지 대응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수산식품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K-해산물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 보호라는 강력한 방패가 필수적이며,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