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방부의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이러한 흐름과 맥을 같이하며 주목받고 있다. 10월 1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강군’이라는 주제로, 국군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재확인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국방이라는 공공의 영역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동체 의식 함양이라는 ESG 경영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기념행사는 ‘국민의 축하’, ‘국민의 군대’,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강군’, ‘국군의 마음을 듣다’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5천여 명의 국민과 국군 장병이 함께 참여하는 화합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AI 및 첨단 기술이 적용된 K-방산과 무기체계 전시, 민군 통합 태권도 시범,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등은 국방력 강화와 더불어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첨단 기술을 통한 미래 지향적인 국방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국방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국민의 안전과 복지 증진으로 연결하려는 사회적 책임 이행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국방부는 국군의 날을 기념하여 9월과 10월에 걸쳐 ‘2025 밀리터리 그랜드 페스타’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국민의 군대’ 구현에 힘쓰고 있다. 약 2주간 진행되는 이 페스타는 지상군 페스티벌, 국내 관함식, 스페이스 챌린지 2025, 전우 마라톤 대회 등 2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포함하며, 이는 군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군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전 선정된 국민과 장병 77명이 참여하는 ‘국군의 날 대형 캘리그라피 제작’ 행사는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 협력을 통한 성과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더불어 장병 및 가족 대상 복지 혜택 확대는 국방이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국방이 단순히 안보를 넘어, 국민과의 유대 강화,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 대비, 그리고 구성원의 복지 증진이라는 다층적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은 국방 분야에서도 ESG 가치를 추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다른 공공 부문 및 민간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 전반의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