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후 현상과 함께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권역의 주요 댐인 안동댐과 임하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기후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자원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하는 사례로, 환경부는 이들 댐의 용수 비축을 위한 선제적 대책 시행을 밝혔다.
안동댐과 임하댐은 낙동강 상류에서 단일 공급 체계로 운영되며, 9월 3일 18시 기준 합산 저수량은 8억 5490만 톤으로 예년 대비 85%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적은 강우량 때문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이들 댐 유역의 강우량은 610mm로 예년(861mm)의 71%에 그쳤다. 특히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기간인 6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의 강우량은 293mm로, 예년(551mm)의 절반 수준인 53%에 불과하여 가뭄 단계 진입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환경부는 가뭄 단계 진입 이전부터 합천댐, 남강댐 등과 연계한 대체 공급을 시행하는 등 용수 비축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가뭄 단계 격상에 따라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는 각각 최대 48.4만 톤/일, 65만 톤/일까지 감량된다. 또한, 안동댐에서 공급하는 농업용수는 월별 실사용량을 고려하여 최대 76만 톤/일 감량하고, 임하댐에서 영천댐을 통해 공급 중인 금호강 수질개선용수도 최대 21.9만 톤/일까지 단계적으로 감량하여 댐 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댐 용수 비축 대책이 하류 지역의 용수 이용 및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지자체, 지방(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면밀히 살피고, 현장 상황에 따라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등 세심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손옥주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일부 지역은 올해 강우량이 적어 가뭄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가뭄 상황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댐 용수 비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용수 관리 노력은 기후 변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수자원 확보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