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류를 포함한 각종 중독 문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도전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중독 치료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중독정신과 개소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가 중독 치료의 중심 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9월 5일,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센터 11층 열린강당에서 「중독정신과의 첫걸음」이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중독 치료 환경 속에서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의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한 현안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심포지엄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중독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1부에서는 국립정신건강센터 곽영숙 센터장과 국립부곡병원 이태경 원장을 좌장으로 하여,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웅구 교수가 ‘중독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이어 국립정신건강센터 박선영 중독정신과장은 ‘중독과 중독 치료의 트렌드 변화’를 발표하며 중독 치료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2부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이해국 교수와 중앙대학교 서정적 교수가 좌장을 맡아, ▲중독 및 중독 치료의 뇌 과학(성명제 국립법무병원) ▲중독과 자살(안유석 서울대병원) ▲중독과 트라우마(원희연 국가트라우마센터) ▲소아청소년의 중독문제(양찬모 원광대병원)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이 발표들은 최신 연구 결과와 현장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중독 치료의 전문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인천참사랑병원 이계성 원장과 서울시 마약센터 조성남 소장을 좌장으로 하여 ▲권역치료보호기관의 역할(윤영환 경기도립정신병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의 동행(오홍석 건양대병원) ▲범죄예방을 위한 동행(박상진 서울준법지원센터) 등의 주제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각 기관의 역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며 실질적인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중독 치료의 현황과 당면 과제를 명확히 진단하고, 향후 국가적 차원의 중독 대응 전략 및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국가 중독 치료 및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곽영숙 센터장은 “이번 중독정신과 개소와 심포지엄 개최를 계기로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국가 중독 치료의 컨트롤타워로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중독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치료와 회복의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