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AI ACT와 같은 규제 강화 추세는 국내 AI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AI 국제인증 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4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함께 ‘제3차 산업 AI 국제인증포럼 총회’를 개최하며 이러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산업 AI 국제인증 시험·평가기관 7곳에 대한 지정서 및 현판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이는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과 증가하는 산업계 인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EU AI ACT는 2021년 4월 법안 제안을 시작으로 2024년 8월 발효, 2026년 8월 전면 시행될 예정으로, AI 기술의 포괄적인 규제를 담고 있다.

산업 AI 국제인증포럼은 국내외 시험·인증기관, 연구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서, 국제표준(ISO/IEC)에 부합하는 시험·인증 체계를 구축하여 국내에서 발급된 인증서가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 지난 2023년 6월 제1차 포럼에서 이 같은 기반 마련의 초석을 다진 후, 2024년 6월 제2차 포럼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국내 최초로 ‘산업 AI 인증서’를 발급받는 성과를 이루었고, 참여 기관 또한 17개에서 23개로 확대하며 제도의 안착을 도모했다.

이번 3차 포럼을 통해 신규 지정된 7개 시험·평가기관은 머신러닝 분류 성능(ISO/IEC TS 4213), AI 시스템 품질평가(ISO/IEC TS 25058, 25023), AI 시스템 신뢰성(ISO/IEC TR 24028) 등 3개 분야에 대한 시험·평가를 담당하게 된다. 전국에 분포된 이들 기관의 신규 지정은 AI 기술 확산과 산업계의 인증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산업 AI 국제인증의 보급 확대 및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지정 기관으로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부산 IT 융합부품연구소, 한국녹색기후기술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포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도 산업 AI 국제인증포럼을 중심으로 독일, 스위스 등 해외 유수의 인증기관과의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AI 모델 성능, 데이터 품질 등 산업 AI 전반으로 인증 범위를 확대하여 국내 AI 기술의 신뢰성을 한층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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