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후 위기 극복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인공지능(AI) 기술과 기후 기술(Climate Tech)의 결합을 통해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시스템 전환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AI와 기후테크 분야의 혁신가들과 정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지향적인 논의를 펼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개최된 이번 서밋은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의 공식 연계 행사로 마련되었다. 2022년 시작된 이 행사는 2023년부터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 AI 전문 서밋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서밋에는 기후테크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글로벌 투자자, 대기업, 정부 및 정책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여하여 AI와 기후테크의 융합이 가져올 시스템 전환과 기후 위기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번 서밋의 핵심 프로그램은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인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AI 기술의 재정립’을 주제로 발표한 기조연설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기후 위기 관련 최신 동향, 기후 관련 자본의 흐름,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현황, 그리고 생성형 AI 시대에 기후 문제를 위한 기술 생태계 구성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또한, 국내외 유망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주요 투자 기관들이 대거 참여하여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실질적인 정책 협력 사례를 공유했으며, 각국의 기후 대응 전략과 연계된 기술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APEC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후테크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발전하는 AI 기술이 ‘돕는 기술(Tech for Good)’로서 기후 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간의 다층적인 연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중소벤처기업부와의 공동 개최를 통해 이번 서밋이 다양한 주체들의 교류 장이 되어 변화의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또한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이 기술 혁신을 넘어 제도, 시장, 투자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서밋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자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서밋을 계기로 APEC 회원국 간 공동 연구와 투자, 인재 교류가 촉진되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를 바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도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