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면서 기업들의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자원순환은 환경 보호와 경제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핵심 요소로, 폐기물 발생량 감축과 재활용률 증대를 위한 노력이 업계 전반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환경부가 제17회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맞아 개설한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분리배출.kr)’은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하고 자원순환 사회 구축에 기여할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누리집 개설은 총 730개 품목에 달하는 생활폐기물의 상세한 분리배출 방법을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색페트병, 텀블러, 종이컵라면, 우유팩, 양파망, 감기약 등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폐기물에 대한 정확한 배출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분리배출 혼란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이 누리집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지역별로 상이한 분리배출 규정을 통합하고 검색자의 위치 기반으로 우리 동네의 구체적인 배출 방법과 재활용품 수거장, 의류수거함, 전지수거함, 형광등수거함, 의약품수거함, 무인회수기 등 다양한 배출 장소 정보까지 통합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보조배터리와 같은 품목을 검색하면 ‘전지수거함에 배출해주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인근의 가까운 전지수거함 위치를 지도 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은 분리배출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여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것이다.
또한,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했다. 컴퓨터, 스마트폰, 노트북 등 어떤 기기에서도 화면 크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반응형 웹으로 개발되었으며, 시각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접근성 기술을 적용하여 마우스나 손을 글씨에 대면 소리가 들리도록 구현했다. 분리배출 질의응답(Q&A) 코너를 통해 사용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점을 즉각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긍정적이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반 사물인식 서비스 제공, 모바일 앱 개발, 음성 검색 기능 추가 등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 노력은 환경 정책의 접근성을 높이고 국민 참여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으며,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자원순환 관련 정보 제공 및 서비스 개선에 대한 영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의 말처럼, 이 누리집은 올바른 분리배출 정착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