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및 공중 보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인체와 환경에 잔류하는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영원한 화학물질’이라 불리며 분해되지 않고 환경에 축적되는 과불화화합물(PFAS)은 그 유해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식품 접촉 물질,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을 제한하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규제 흐름 속에서, 한국 시장에 PFAS 프리 인증 도입을 발표한 NSF의 움직임은 업계의 선제적인 대응이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공공 건강 및 안전 기관인 NSF가 4일 발표한 ‘NSF 인증 가이드라인 537: PFAS 프리 제품 및 비식품 화합물 및 식품 장비 소재(NSF 537)’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NSF의 폭넓은 실험실 및 테스트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 내 PFAS 함유 여부를 엄격하게 평가하고 인증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안전한 제품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그동안 모호했던 PFAS 관련 기준을 명확히 하고, 기업들에게는 자체적인 제품 관리 및 개선 노력을 촉구하는 강력한 신호탄이 될 것이다.
NSF 537 가이드라인의 출범은 한국 시장에서 PFAS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품질 및 안전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기업들은 이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생산 공정 전반에 걸쳐 PFAS 사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더욱 엄격한 내부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소비재 시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NSF의 행보는 PFAS 규제 강화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한국 시장에 조기에 안착시키고, 관련 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