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공공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과 더불어, 혁신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통한 경제 활성화 노력이 다방면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특허청이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에 발맞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개발된 기술이 실질적인 사업화로 이어지고 나아가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특허청은 오는 8일, ‘2025년도 범부처 공공기술 이전·사업화 로드쇼’를 개최하며 이러한 공공기술의 사업화 촉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울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로드쇼는 다양한 부처에서 개발된 공공기술들을 한데 모아 기업들과의 연결을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는 민간의 혁신 동력과 공공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 사업화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공공기술 이전 및 사업화 로드쇼는 R&D 성과가 실제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며, 이는 곧 ESG 경영의 ‘사회’ 부문에 해당하는 기술 혁신을 통한 사회경제적 기여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더 나아가 특허청은 K-패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도 병행한다. 오는 10일에는 K-패션 수출선도기업으로 꼽히는 ㈜하고하우스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수출 지원 및 지식재산권 보호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개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한국 패션 산업 전반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통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하고하우스와 같은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은 K-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이는 곧 K-컬처 확산과 더불어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특허청의 최근 행보는 기술 혁신의 사업화 촉진과 특정 산업 분야의 수출 지원 강화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적인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ESG 경영의 확산이라는 더 큰 산업적·사회적 흐름 속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특허청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동종 업계의 다른 공공기관 및 관련 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 사례를 제공하며, 혁신 기술의 사업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라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