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이 단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넘어,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소방청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9 구급차 이용 문화 개선을 위해 선보인 혁신적인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공공 서비스 제공자로서 국민과의 소통 방식을 진화시키고, 필수적인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ESG 경영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
소방청이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웹툰 작가 ‘텨댜’와 협력하여 공개한 인스타툰 시리즈는 이러한 공공 서비스 혁신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총 2편으로 구성된 이 인스타툰은 일상적인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119 구급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첫 번째 에피소드 「119 구급차 부를까 말까?」는 개인적인 외래 진료나 취객 등 비응급 상황에서의 구급차 이용을 풍자적으로 다루며,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게 구급차가 제때 출동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제시함으로써 비응급 신고 자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의 또 다른 역할」은 대중에게 덜 알려진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중요한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이 센터가 단순한 출동 지령뿐만 아니라, 신고 접수 순간부터 환자의 의식 및 호흡 상태를 파악하고 신고자에게 응급처치를 안내하는 등 현장 도착 전까지 ‘전화 속 구급대원’으로서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는 역할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번 캠페인의 차별점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생활 공간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홍보 전략에 있다. 전국 약 2천여 개 편의점의 디지털 패널에서는 인스타툰을 변형한 무빙 포스터가 송출되며, 구급차 이용 대상, 출동 거절 사유, 신고 및 이송 단계별 협조 사항 등 구체적인 안내를 제공한다. 또한, 소방청 공식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개인 SNS,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확산시켜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층이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홍보 방식은 국민 누구나 접점에서 119 구급차의 올바른 이용 수칙을 인지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이번 캠페인은 119 구급차가 단순히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차량이 아니라, 신고 접수부터 응급처치 안내, 현장 구조, 병원 이송에 이르기까지 응급 의료 시스템의 출발점이자 핵심 축임을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 소방청 119 구급과장 유병욱 소방청장은 “119 구급차는 단순 이송 서비스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응급의료의 시작점”이라며, “소중한 생명을 더 많이 살릴 수 있도록 올바른 119 구급차 이용 문화 정착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는 동종 업계의 공공 기관들에게도 유사한 방식으로 공공 서비스의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선도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