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부상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이제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 연구 개발(R&D) 투자를 통해 창출된 우수 공공기술이 민간 부문으로 이전되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되는 과정은 ESG 경영 확산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허청은 이러한 공공기술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2025년 범부처 공공기술 이전·사업화 로드쇼를 개최하며, 이는 단순한 기술 교류 행사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로드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총 10개 부처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117개 연구기관이 보유한 1,863개의 사업화 유망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2013년 시작된 로드쇼 역사상 가장 많은 부처와 사업 주관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범정부적 협력을 통해 공공기술 이전·사업화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농촌진흥청과 우주항공청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기존의 기술 분야를 넘어선 다각적인 기술 협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는 정부 R&D 성과물인 공공기술이 시장의 요구와 만나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 집중하며, 기업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친환경 기술, 사회적 가치 증진 기술 등을 발굴하고 사업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단순히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기술 이전 및 사업화 협력 사례들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립대에서 개발한 ‘건축물 내 음향 환경 개선을 위한 흡음재 거치형 천장구조체 및 시공방법’은 친환경 건축 자재 분야의 혁신을 보여주며 ㈜유창과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극지연구소의 ‘예측 기상 인자들을 이용한 연간 식생 변동 예측 방법 및 장치’는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사회적 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술로 ㈜에어컨포유와의 협력을 통해 그 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더 나아가, 한양대학교가 개발하여 미 우주군에 서비스를 제공 중인 ‘시공간 추론 기반 우주교통 관제시스템’은 첨단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하며, 우주 산업의 성장과 안보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 경영 우수기관 12곳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되어, 지식재산 창출 및 활용 역량이 뛰어난 기관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관련 정책 확대를 시사한다.
이러한 공공기술 사업화 사례들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 ESG 경영 실천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특허청은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관련 부처 및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특허 기술 거래 및 사업화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여, 공공기술이 ‘기술 선도 진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는 결국 국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경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