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발전과 순환 경제 구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면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단순 처리 대상이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섬유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원단 조각의 경우, 그동안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체계가 마련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환경부와 방직, 원단, 시멘트 업계, 그리고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가 협력하여 폐원단 조각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행보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폐기물 감소를 넘어, 폐원단 조각을 원사, 원단, 의류 제품의 원료로 활용하거나, 중간 가공된 연료를 시멘트 생산에 이용하는 등 다각적인 재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지난해 2024년 1월, 환경부와 서울 4개 기초 지자체,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가 맺었던 폐원단 조각의 물질 재활용 시범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재활용 범주를 더욱 확대하여 자원 순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분리 및 선별 과정을 거친 폐원단 조각은 신발 중창, 자동차 흡음재, 보온덮개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재탄생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그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는 폐원단 조각의 분리 및 선별을 주도하며 협약 당사자들에게 안정적인 원료를 공급하고 재활용 과정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방직 및 원단 업계는 선별 및 가공된 원료를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이들 제품의 수출 및 판매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순환 경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시멘트 업계는 선별 및 재활용된 원단 중간 가공연료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에너지 재활용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환경부는 이러한 민관 협력 사업을 총괄하며, 폐원단 조각의 분리배출, 수거, 재활용 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제도 정비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환경부 자원순환국 김고응 국장은 “고품질 재활용 원료 생산을 위해서는 폐기물의 분리, 선별, 재활용 과정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우수한 재활용 원료의 공급과 수요처 확보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폐원단 조각 재활용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고 확대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이는 폐기물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탄이며, 섬유 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서 자원 순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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