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포함하는 ESG 경영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기업의 역할과 기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서울관광재단이 손을 잡고 진행하는 협력 전시 ‘서울의 물결, 공명의 밤’은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다.
이번 전시는 KF글로벌센터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추진되었으며, 오는 8일(월)부터 21일(일)까지 14일간 청계천 광교 아래와 광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양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 이후 첫 번째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KF는 한국의 문화예술을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으며,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매력을 관광 콘텐츠화하여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두 기관의 협력은 한국 문화예술의 글로벌 확산과 서울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의 물결, 공명의 밤’이라는 전시명은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이 마치 물결처럼 퍼져나가고, 이를 통해 서로 공명하는 밤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ESG 경영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맥을 같이 한다. 기업이 예술을 후원하고 문화 교류를 촉진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결국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다른 기업들에게도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국 문화예술계의 발전은 물론,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