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 보호와 인권 증진은 ESG 경영의 핵심 가치로 부상하며, 이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국제 협력 분야에서도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법과학 기술이 젠더 기반 폭력 대응이라는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사례가 등장했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장 이봉우)은 오는 9월 8일부터 9월 19일까지 볼리비아 추키사카주 검찰청장 등 고위급 대표단 9명을 초청하여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한국의 선진 법과학 기술을 볼리비아 관계자들에게 전수함으로써, 젠더 기반 폭력 사건의 효과적인 수사 및 처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단순히 개별 국가의 법 집행 능력 향상을 넘어,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국제적인 사회 문제 해결에 한국의 과학 기술이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간 축적해 온 첨단 법과학 분석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젠더 기반 폭력 사건에서 과학적 증거 확보 및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초청 연수를 통해 볼리비아 검찰 관계자들은 한국의 과학 수사 기법을 직접 보고 배우며, 이를 자국의 젠더 기반 폭력 대응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향후 동종 업계, 즉 국제 사회에서의 법과학 협력 모델을 확장하고, 젠더 기반 폭력 근절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한국의 선도적인 노력은 ESG 경영의 사회적 책임을 과학 기술을 통해 실현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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