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C) 출하량이 2025년 소폭의 하락세를 겪은 뒤 2026년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Omdia의 최신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시장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전년 대비 2%의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2026년에는 2%의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은 단순히 수요와 공급의 변동을 넘어, IT 기기 전반의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과 공급망의 효율화라는 더 큰 산업적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번 Omdia의 예측은 최근 몇 년간 가속화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휴대용 IT 기기의 디스플레이 해상도 및 주사율 향상 요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해상도 및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는 더 많은 데이터 처리 능력을 요구하며, 이는 DDIC의 성능 향상과 함께 출하량 증가를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은 IT 기기 수요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DDIC 시장의 일시적인 출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의 회복세 전망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 LED, 8K 해상도 TV, 그리고 확장현실(XR) 기기 등 새로운 응용 분야에서의 DDIC 수요 증가가 시장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이러한 시장의 변동 속에서 DDIC 제조업체들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성 증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능, 저전력 DDIC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 및 다변화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2025년의 일시적인 하락은 오히려 업계에 재고 부담을 줄이고, 신기술 도입 및 시장 재편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Omdia의 예측은 DDIC 시장이 단기적인 변동을 딛고, 장기적으로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산업계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반도체 부품 기업들에게도 차세대 기술 개발과 공급망 전략 수립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IT 산업 전반의 혁신을 선도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