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사회에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기술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군축 및 비확산 분야의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참여와 기여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가운데, 외교부가 주도하는 ‘군축·비확산 청년사절단’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2019년부터 우리 정부가 유엔총회에서 격년으로 채택해온 ‘청년과 군축·비확산 결의’ 이행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관심 제고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6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4개월간의 여정을 마친 ‘2025 군축·비확산 청년사절단’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국내외 대학(원)생 20명으로 구성된 청년사절단은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 핵무기, 미사일, 우주 안보, 그리고 AI의 군사적 활용 등 군축·비확산 분야의 핵심 주제들에 대한 심도 깊은 전문가 강의를 수강하며 전문성을 함양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AI와 같은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가져올 군축·비확산 분야의 새로운 과제들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팀별 정책 제안서 작성이라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윤정 국제안보심의관은 해단식에서 청년사절단의 노고를 치하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미래 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군축·비확산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격려는 단순히 학술적인 참여를 넘어, 실제 정책 결정 과정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외교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뛰어난 정책 제안서를 제출한 3팀에게 외교부장관상이 수여되었으며, 최우수상 수상팀에게는 제80차 유엔총회 1위원회 계기 청년군축포럼 참관이라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 이는 미래 세대가 국제 사회의 주요 안보 이슈 논의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외교부는 ‘청년과 군축비확산’ 의제의 주도국으로서, 앞으로도 청년들이 군축·비확산 분야의 국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노력은 AI 시대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안보 환경 속에서 미래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군축·비확산 질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