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외동포청이 ‘연대 강화’를 핵심 기조로 삼아 글로벌 동포사회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연결을 넘어, 재외동포들이 가진 자산과 역량을 대한민국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거시적인 정책 방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경협 신임 동포청장은 지난 10일 취임식에서 “동포사회가 가진 경험과 지식, 글로벌 네트워크를 우리 사회와 적극적으로 연결하겠다”며, “우리 동포들의 민간외교 활동을 정부가 뒷받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국과 협업할 수 있는 연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이러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한국 사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중요한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김경협 청장의 발표는 재외동포 정책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격상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한 노력은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위해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충하여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과정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은, 미래 세대가 모국과의 유대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가 위상에 걸맞은 수요자 맞춤형 지원 확대는 다문화가정 자녀, 입양 동포, 역사적 특수성을 지닌 동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모든 재외동포가 한민족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설계를 약속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노력은 재외동포 정책이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포괄적인 포용성을 지향해야 함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김 청장은 국내 체류 동포에 대한 지원 강화와 더불어 해외 동포 청년의 국내 유치 및 정착 지원을 통해 동포 역량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재외동포들이 가진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국내 산업 발전 및 혁신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겠다는 전략적 접근을 의미한다. 19대, 20대, 21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남북경협특위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풍부한 정치적 경험을 쌓은 김경협 청장은 재외동포청 신설의 근거가 되는 재외동포기본법을 발의하기도 한 인물이다. 이러한 전문성과 경험은 재외동포청이 글로벌 동포사회와의 연대 강화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실질적인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 또한 이러한 재외동포청의 행보를 주목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