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경제 불확실성 증대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무역 활동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제도는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AEO 공인은 단순히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갖춘 기업임을 증명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관세평가분류원장은 지난 9월 9일, 경북 고령에 위치한 중소기업 ㈜디와이폴리머의 AEO 공인심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플라스틱 소재를 제조하여 수출하는 ㈜디와이폴리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중소기업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공인획득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AEO 공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관세청과 포스코인터내셔널 간 MOU 체결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EO 공인 절차 전반을 밀착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AEO 제도의 실제 적용 현황을 살피고,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강병로 관세평가분류원장은 ㈜디와이폴리머의 김영재 대표와 만나 AEO 제도 및 공인 기업이 누리는 혜택, 그리고 현재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강 원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환경에서 AEO 공인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타개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재 대표는 최근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AEO 공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디와이폴리머는 이번 현장 심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연내에 AEO 업체로 최종 공인될 예정이다. AEO 공인 업체는 미국, 중국 등 AEO 상호 약정(MRA)이 체결된 국가로 수출 시 검사 축소, 신속 통관 등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혜택은 특히 물류 비용 절감과 납기 준수에 민감한 중소기업들에게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관세평가분류원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무역 활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AEO 공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국내 수출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와이폴리머의 사례는 AEO 제도가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이며, 향후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AEO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