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고용 통계는 단순한 수치 상승을 넘어, 우리 경제가 질적인 전환점에 서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6만 6000명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15세 이상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인구 구조 변화라는 도전 과제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사회 전반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지난달 고용 동향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들을 담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 15~64세 고용률은 69.9%로 각각 0.1%p 상승했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 노동 시장의 전반적인 활력을 증진시키고 있다는 신호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4.6%로 0.2%p 상승하며 적극적인 경제 활동 참여를 나타냈다. 특히, 15세 이상 경활률, 고용률 및 15~64세 고용률은 8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치 또한 해당 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고용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46만 명에서 48만 4000명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건강 및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더불어, 최근 어려움을 겪었던 숙박음식업 역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제조업에서의 고용 감소세는 지속되었으나 감소 폭은 축소되는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었다. 반면, 건설업은 입주 물량 감소 영향으로 감소 폭이 확대되었으며, 농림어업은 강우 등 기상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되고 전문과학·정보통신업에서의 증가세가 축소되면서 고용률 하락폭도 확대되었다. 이는 미래 사회의 핵심 동력인 청년들이 겪는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정책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청년 ‘쉬었음’ 인구는 1만 4000명 줄어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며, 청년들이 노동 시장 참여를 재개하려는 움직임 또한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고용 동향은 정부의 새로운 경제 성장 전략이 단순한 경기 부양을 넘어 산업 구조의 혁신과 미래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30대 선도프로젝트 등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하여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은 이러한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또한, 소비 심리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추석 민생안정 대책 마련은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며 고용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 경기 보완을 위한 지방 중심 건설 투자 확대 방안과 피해 기업 대상 정책 자금 지원 강화 등은 각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으로, 전반적인 고용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청년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취업 준비 지원 강화, 구직·쉬었음 청년 대상 고용 서비스 고도화는 청년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며,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인재 육성과 고용 창출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