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위생 및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경 검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중국산 열처리 가금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전자가 검출된 사건은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개별 사건을 넘어, 글로벌 축산물 유통망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보다 강화된 검역 체계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유전자 검출 즉시 고강도의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중국의 한 작업장에서 생산되어 수입된 열처리 가금육 물량에서 고병원성 AI 유전자가 확인된 2025년 8월 19일, 당국은 해당 물량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전량 반송 또는 폐기 조치했다. 더 나아가, 문제가 된 작업장에 대해서는 한국으로의 수출을 중단시키는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이러한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중국산 전체 열처리 가금육 제품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일제히 강화함으로써,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차단하고 국내 축산물 시장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태는 검역 당국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적인 협력을 통한 방역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준다. 농식품부는 중국 정부에 해당 검출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것이 살아있는 AI 바이러스가 아닌 ‘유전자’이며, 유전자만으로는 AI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불필요한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고병원성 AI와 같은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국경 검역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동종 업계 다른 국가 및 기업들에게도 국경 검역 강화라는 트렌드를 선도하며, 글로벌 축산물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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