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전반의 ESG 경영 확산 기조 속에서 공공 부문 역시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행정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축 물자 관리는 국민 경제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과제로서, 이에 대한 관리 시스템의 효율화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조달청의 비축 마스크 재고관리 제도개선 추진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달청은 과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스크 비축량을 지속적으로 조절하고 관리해왔다. 이는 갑작스러운 감염병 확산이나 기타 위기 발생 시 신속하게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여 국민 안전과 경제 활동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그러나 현재 비축 마스크는 국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유상 방출 방식만 가능하여, 다수의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어 제도적인 어려움이 존재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제약은 비축 물자의 최적 상태 유지 및 신속한 공급 체계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조달청은 현행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축 마스크 재고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에 착수했다. 이번 제도개선은 단순히 물자 관리를 넘어, 미래의 위기 상황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고 예기치 못한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공공 부문에서도 지속 가능한 경영과 책임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유사한 비축 물자를 관리하는 타 공공기관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의 이번 제도개선은 앞으로 더욱 고도화될 위기 관리 시스템 구축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