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선 ESG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G(Governance)’ 부문의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5년 7월 30일에 체결된 재외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편익 증진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은, 기술을 통해 사회적 포용성을 확대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이려는 ESG 경영의 구체적인 실천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 협약을 통해 재외국민들은 10월부터 아이핀 발급이 가능해지며, 기존 5종에서 7종으로 확대되는 인증서 발급 기관을 통해 국내의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히 행정 편의를 넘어, 한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국내 금융, 의료, 정부 서비스 등 필수적인 온라인 인프라를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의미를 지닌다.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의 확대는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서비스 이용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번 발표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외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이용 편의 증진은 단순히 특정 집단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기술 발전과 사회적 요구가 결합된 새로운 ESG 경영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다른 기업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여, 자사 서비스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국가의 시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