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는 전 지구적인 과제로 대두되며, 농업 분야 역시 예측 불가능한 날씨와 병해충의 확산으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공지능(AI)과 우주 기술을 활용한 농업 혁신은 기후 위기 시대의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술의 발전이 아닌, 농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ESG 경영’ 확산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농업 기술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기상 변화와 병해충 발생에 대한 예측 및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AI는 방대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하여 작물 생육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고, 돌발적인 기상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AI 기반의 병해충 감지 시스템은 초기 단계에서 문제를 파악하여 확산을 막고,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등 친환경 농업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농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진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발사된 ‘농림위성’은 디지털 농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기념비적인 성과이다. 우주에서 농경지를 관측하는 이 위성은 작물의 생육 상태, 토양의 수분 함량, 병해충 발생 여부 등 농업 전반에 걸친 상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는 농업인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영농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국토 전반의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위성 활용은 농업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기후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더불어, 기후 변화에 강한 벼 신품종 ‘신동진1’의 개발은 농업계의 또 다른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이는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수확량을 보장하는 품종 개발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농업 연구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품종 개발 노력은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미래 식량 위기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AI, 우주 기술, 그리고 품종 개발 등 다각적인 혁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농업 기술의 발전은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